위 치 : 경기도 김포시 운양동
용 도 : 주거 (단독주택)
대지면적 : 306㎡
건축면적 : 149.50㎡
연 면 적 : 389.91㎡
건 폐 율 : 48.86%
용 적 율 : 78.80%
규 모 : 지하1층 지상2층
준공년도 : 2016년
“ 잘 뻗은 대로와 깨끗하게 정리된 길을 벗어나 작은 골목을 들여다보면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려온다. 골목길 저 너머의 안 마당은 외부이며 내부이고, 소통의 공간이고, 삶의 공간이다. 개인적면서 때론 더 친밀한 골목길 삶이 반듯하게 계획된 도시 안을 따뜻하게 엮어나갈 것이라 생각해본다.” – mmcac
Synode 는 2015년 2월 토월극장을 설계할 때 협업을 하던 음향전문가의 의뢰로 시작되었다. 건축주는 2명의 젊은 건축음향 전문가로 1살된 아기가 있는 젊은 부부와 독거남의 2세대다.
이들은 한강신도시 택지단지 내 1필지를 구입하여 2세대 주택과 대지 경계선에서 법적 이격거리만을 두고 지하5m깊이로 그들의 작업실을 지하에 계획하고자 하였다. 건축주는 건축음향전문가로 기본 인테리어 공사에 대한 경험이 있었고, 건축시공에 관해서도 지식이 있었기 때문에 필요한 사항들은 주로 메일과 유선으로 협의할 수 있었다. 그래서 주로 평면과 디자인 미팅만 건축주 자택 근처의 까페나 식당에서 많이 이루어졌다. 스케치와 노트북, 허접한 모형상자에 초기 다이어그램 모형들부터 최종모형까지 부지런히 들고 날랐던 기억이 난다. 그럼에도 불편하고 힘든 것보다 모형을 보면서 좋아해주시던 건축주의 모습에 미팅의 하루하루가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 주택은 단지 내의 첫 주택으로 건축주는 본 건물을 시작으로 좋은 주택들이 주변에 형성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고, 지하에 들어설 작업실에 대해서도 무척 신경을 쓰고 있었다. (추후 작업실 때문에 허가에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또한 건축주가 젊고 거주인원수가 적다보니 거주할 내부공간보다는 마당과 차고와 옥상공간에 대한 기대가 컸다. 특히 독신가구의 건축주는 바이크를 위한 차고와 정비공간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Synode 이 프로젝트에 가장 고민했던 점은 크게 4가지다.
1) 친분이 두텁지만 가족이 아닌 2세대를 좁은 대지 내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
2) 4면 중 3면이 도로와 횡단보도로 이어져있어 주택의 프라이버시를 어떻게 해결할까?
3) 이웃과 단지와의 관계를 어떤 방안으로 접근할 것인가?
4) 2세대의 채광
1) Unit
대지는 306㎡에 건폐율이 50%로 2세대의 건축면적으로는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2세대를 1,2층으로 구성하거나, 병렬로 배치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전체 벽면적과 체적을 줄임으로 에너지절약과 효율적인 공간을 만들 수 있었으나, 프라이버시와 추후 재산분할시 구분이 불확실한 점(이 부분은 중요한 점이었다.) 에서 취약하였다. 그래서 2가구를 각각 2층의 별동계획을 하고, 배치 상에서 세대간의 관계성을 고민하였다.
2) Privacy/Public
대지의 3면이 도로에 접해있고 보행로가 4면을 둘러싸고 있어 주거로써 프라이버시 침해가 우려되었다. 더구나 중정을 가운데 배치한 방식이어서 각 유닛들은 대지경계선에 접해져있어 방안을 고민해야했다. 우선 1층 바닥은 도로보다 1m 높이고, 주로 응접실이나 식당 같은 실들을 배치하면서 창호의 위치를 높여 보행로에서 사람의 시선이 닿지 않게 하였다.
3) Ally/Community
구획된 단지와 녹지, 조닝과 명확한 경계,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보도와 차도. 신도시는 항상정리가 잘되어있다. 그곳에 누가 살지 고민하는 것보다 누구를 살게 하기 위해서 아파트를 대지에 펼쳐놓은 듯 보인다. 그래서인지 대지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다양함을 상상하기 힘들다. 이점이 주택을 설계할 때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기도하다. 이 주택은 현관이 도로나 인도에 접하지 않고 중정을 중심으로 내부로 향해있다. 그래서 방문자는 골목을 통과해야만 작은 마당과 두 세대의 출입구를 볼 수 있다. 물론 그 과정에 집 주인은 골목의 창이나 2층의 테라스를 통해서 접근자의 신원을 알아차릴 수 있다. 출입구와 주요 개구부는 중정으로 두어 방문자가 꺽인 통로를 지나 중정에 이르러야 출입구를 접하게 된다. 이 중정은 semi-public 한 공간으로 외부인 동시에 내부이자 출입구이자 마당같은 공간이다. 이곳은 이웃간 대화공간인 동시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작은 골목이다. 골목을 통한 경험과 중정을 공유한 세대의 입구. 주거단지 내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었다.
4) Lighting
남향의 각각 2층으로 된 2세대는 앞뒤 좁은 간격으로 배치되어있다. 그래서 여름에도 남측세대로 인하여 후면 세대의 저층부는 자연채광이 어렵다. 이 점이 배치하는데 당초부터 신경쓰였던
부분이었고, 각 최고점을 서로 엇갈리도록 높이를 조절하여 해결하였다. 주로 후면 세대의 실 계획이 가장 주요한 요인이었기에 하지기준으로 시뮬레이션을 거쳤다. 후면 세대의 음영이 생성되는
곳은 차고와 화장실 등의 비거주 공간으로 계획하였고, 시간대별 거주시간이 많은 곳과 적은 곳을 고려하여 배치하였다. 채광을 위한 개구부의 방향과 세대 상호간의 프라이버시를 위한 것도 중요한 문제였는데 이는 창호의 각도와 형태, 높이차 등으로 최소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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